활동 소식 게시판 창업단계부터 글로벌화 목표로 한 혁신이 새로운 성장공식

창업단계부터 글로벌화 목표로 한 혁신이 새로운 성장공식

10/09/2025 - 12:58

K푸드와 K뷰티를 비롯한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리 중소기업이 있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71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특정 품목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 수출 중소기업 수 정체 등 세계를 무대로 중소기업이 현재의 한류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 외에 질적인 제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으로 경제영토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대안 모색을 위해 100여명의 중소기업 CEO가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뉴스>가 현장에서 논의된 주요내용들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62년 24억 달러에서 2022년 1조6733억달러로 700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경제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글로벌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방식을 찾아야 한다”

지난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오동윤 동아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제는 양적 팽창이 아닌 혁신·글로벌화 등과 같은 질적 팽창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 육성을 늘리고 단순 제품이 아닌 생산 및 경영활동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전반의 공급망을 글로벌화하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1980년 70만개에 불과했던 중소기업이 지금 대한민국에는 800만개가 넘게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다이나믹한 분야가 바로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동성이 떨어진 우리경제에 남은 유일한 성장방식은 중소기업이 해외에 나가 물건을 팔고 이를 통해 근로자·소상공인과 건강한 접점을 만드는 것”이라며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해 업종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제품을 글로벌화하기 위해 마케팅이 필요하면 마케팅 전문회사와 협업하고 연구개발(R&D)이 필요하면 연구소를 차리는게 아니라 R&D를 잘하는 사람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업종별 협동조합이 기반이 된 중소기업중앙회가 협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자리 모인 3대 한상단체

주제발표 후에는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주재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 패널로는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김우재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가 참석했다. 특히 750만 재외동포를 이끌고 있는 3대 한상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 글로벌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대 한상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제조업의 90% 이상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협동조합이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수출 전문인력 양성, 성공모델 발굴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 라벨이 붙은 제품은 단순한 외국산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지금이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시장을 예로 들며 “성공적 진출을 위해 신뢰 기반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및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관계 강화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장벽을 낮추고 현지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프로그램 일환으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동윤 동아대 교수,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 김우재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장,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 [황정아 기자]

베트남 대사, 양국 투자확대 제언

김우재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자원부국이자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경제·통상 문제가 복잡다기해지면서 개별기업, 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체계 요구가 커지고 있고 특히 인허가,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현지 기업, 정부와의 의사소통이나 정보수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한인 네트워크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재외동포청을 출범 시킨 만큼 앞으로 세계 각지 한인들의 역할이 확대돼 갈 것”이라며 “중기중앙회 해외 민간 대사이자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무역·투자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지난 8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양국간 투자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K뷰티와 K푸드는 물론 문구, 악세사리,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전문인력과 해외시장 정보가 부족해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으로 경제영토를 넓히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다양한 정책 대안과 해법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중소기업뉴스